강원랜드 카지노, 조폭 '고리사채업' 활개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을 상대로 높은 이자의 무등록 대부업을 벌이는 조직폭력배가 활개를 치고 있다.

21일 강원 정선경찰서는 김모(35)씨 등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 87명을 상대로 고금리로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한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서모(39)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의 모 폭력조직원인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돈을 탕진한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을 상대로 최고 520%에 육박하는 연이율로 무등록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돈을 제때 갚지 않을 경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30일에도 강원랜드 카지노 VIP 이용객 50여명을 상대로 고리 대부업을 벌인 조직폭력배 4명 등 20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VIP실에서 돈을 탕진한 이용객들에게 접근해 579%에 이르는 연이율을 적용해가며 117억원 상당의 돈을 불법으로 빌려주다 덜미를 잡혔다.

영업과정에서 이들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게임에서 이기면 강제로 고액 칩을 빼앗고 카지노 직원들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카지노 주변에서 돈을 잃고 전전하는 앵벌이 이용객들이 5백에서 6백명 선으로 추정된다"며 "급하게 도박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점을 노려 와해된 폭력조직에서 이탈한 일부가 무등록 고리사채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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