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은 아내를 살해한 실패한 사업가 경민이 15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중학교 동창 종석을 만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감춰왔던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
'쩨쩨한 로맨스'로 두각을 나타낸 오정세가 경민 목소리를, 박희본이 어린 경민 역을 맡았다.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종석을, '똥파리'로 호흡을 맞췄던 김꽃비가 어린 종석 역을 연기했다.
1998년부터 1인 작업 시스템으로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 사실적인 그림체와 비주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 온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애니메이션 본연의 화면을 활용해 제작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달리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극 중 주인공들을 투영했다. 깨진 안경 속에 비춰진 세 인물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이제서야 밝혀지는 끔찍한 이야기'라는 카피는 궁금증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