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차트 올킬… 언제 이런 사랑을 받아보겠어요” (인터뷰 ①)

[노컷인터뷰] 예능 출연에 유명세…“열심히 하다보면 우리 진심 알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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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1위 ‘올킬’. 실시간 차트 10위권 내 앨범 수록곡 전곡 랭크.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걸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 30대 중반에 접어든 남성 힙합 듀오 리쌍이 최근 8집으로 거둔 성적표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웃음).”(길)“대체 우리가 언제 이런 사랑을 또 받아보겠어요.”(개리)

리쌍의 길과 개리는 2000년을 전후로 언더와 오버를 오가며 활동한 힙합 클랜 허니패밀리 멤버로 이름을 알리고 2002년 ‘리쌍’이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했다. 개리는 최근의 가요차트 성적에 “15년 음악하면서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한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벌써 정규 8집. 싱글이 주류가 된 시대에 앨범 전곡이 사랑 받는 정상급 뮤지션이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음악을 그만두려 한 적도 있었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변절자’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어떤 분은 이번 앨범 나오기 전에 ‘얼마나 망가졌나 보자’며 기다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의외로 괜찮았다나(웃음).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만든 앨범이 얼마나 좋겠느냐는 거죠. 그런 반응을 보면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잘 하면 언젠가는 우리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는 거죠.”(길)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길은 “매번 앨범을 내면서 만족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곡은 좀 더 신경쓸 걸, 이런 시도를 해볼걸, 아쉬워한다는 것.

그는 “도자기 만드는 장인은 남들이 보기에 다 똑같아 보이는 그릇을 마음에 안 든다고 깨버리지 않느냐”며 “남들이 듣기엔 괜찮아도 내가 듣기엔 아니어서 깨버리고 싶고. 사실 이번 앨범도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한다”고 했다.

그런 리쌍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만족하는 곡은 ‘TV를 껐네...’다. 이 노래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윤미래의 피처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남녀가 벌이는 사랑싸움 대화를 사실적으로 담아 젊은층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노래는 우리가 앞으로 가고 싶은 음악적 방향을 담은 노래거든요. 이 노래를 계기로 우리가 노래했던 이별 시리즈, 인생 시리즈에 이어 ‘사랑 시리즈’를 만들려고 했어요. 우리도 나이 먹으면 언젠간 결혼하고 아기 갖고 키우고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런걸 또 가사로 쓸 테고. 그 물꼬를 튼 게 이 노래라고 생각해요.”(길)

(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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