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성추행 피해 학생 "가해자들과 학교 다닐 자신 없어"

2차 피해 괴로운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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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피해 여학생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해 학생들과 학교를 같이 다닐 자신이 없다"며 2차 피해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피해 여학생은 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매일 밤 수면제를 먹고 치료를 받는데 밝은 척하니까 정말 괜찮은 줄 안다" 며 "학업을 포기하면 1년을 또 다녀야 되는데 그 때 그 학생들과 마주칠까봐 정말 악을 다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방송 출연 계기에 대해서도 "가만히 있어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는데 악의적인 소문(가해자와 잠자리를 한 사이다) 이 돌아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사귄지 3년 된 남자친구가 매우 속상해 하고 있고 "부모님도 딸에 대한 소문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신다" 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과 친구들을 상대로 피해 여학생에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설문지를 돌리고 서명을 받은 데 대해서는 "6월에 한 설문조사를 8월에야 들었다" 며 "학교 친구들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왕따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학생들 여행에 여학생 혼자 따라가서 사건을 초래한 게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같이 가기로 했던 여학생이 출발 당일 못가게 돼서 생긴 일이라며 "6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라 같이 갔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은 지난 5월에 발생했으며 7월 10에 가해학생들이 구속 기소돼 현재 3차 공판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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