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폐수의 43%를 처리해오던 해양배출협회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여서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태다.
1일 오전 4시 47분쯤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 내 침출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화조 내 배관이 손상되면서 당분간 음식물 폐수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전기시설 이상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현재 구체적인 피해상황과 복구예상기간을 조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복구기간에 대해 현장에서는 10일이 걸릴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하필 해양배출업체가 전면 파업을 벌여 음식물 처리가 매우 곤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양배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의 음식물 폐수 배출량이 하루 평균 3,663톤으로, 해양배출업체가 처리하는 양은 1,574톤이다.
그동안 나머지 2,000톤 가량은 수도권매립지와 서울시의 하수처리장, 경기도의 민간업체들이 맡아왔다.
이 가운데 수도권매립지가 하루 평균 처리해온 양은 800여톤.
파업 중인 해양배출업체의 처리량과 함께 수도권매립지가 소화해야할 부분까지 더해 계산해보면, 서울 하수처리장과 경기도의 민간업체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처리량을 떠안아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해양배출협회 관계자는 “전면 파업에다 수도권매립지 화재까지 엎친 데 덥친 격이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음식물 쓰레기를 당분간 저장할 공간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자체 처리시설과 저장탱크가 있고, 각 민간업체의 저장공간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음식물 수거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상황을 조금 더 파악해봐야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