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사퇴 시기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도 못하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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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개표에 필요한 33.3%의 투표율에 미달되면서 결국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 직을 건 오세훈 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 결과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 밝혔었다. 유효 투표율이 33.3%에 미달되거나 개표 결과 지면 모든 책임을 지고 시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주민투표 결과가 투표율 미달로 나타나면서 오세훈 시장은 시장 직 사퇴라는 결단의 시간을 맞게 됐다.

문제는 그의 사퇴 시점이다.

오 시장이 언제 사퇴하느냐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월 26일 치러질 수도 있고 내년 4월 총선으로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26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새로 뽑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에 오 시장이 사퇴의사를 밝혀야 한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사퇴 시점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시장 사퇴 문제는 오 시장 개인의 결단뿐 아니라 그를 후보로 밀어준 한나라당의 입장도 중요한 변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10.26 재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이 크다.

더구나 이번 주민투표 무산으로 주도권까지 내준 마당에 수도 서울의 수장자리를 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

또한 10.26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이 더 힘겨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 직을 건다고 했을 때 계파를 막론하고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이다.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에 시장 직을 걸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10.26 보궐선거를 피해 내년 총선 때 서울시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오 시장이 더 버텨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

오 시장 측근들의 예상은 반반이다.

한 측근은 “워낙 자존심이 강하고 구질구질한 걸 싫어하는 양반이라 투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사퇴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번 사퇴 발언도 그렇고 이래저래 한나라당에 빚을 졌다. 투표에서도 결국 한나라당에 불리한 결과를 냈는데 지금 나갔다가는 한나라당과 척을 질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주민투표에 정치생명을 건 오세훈 시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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