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 일본 나가사키 오무라시에서 벌어진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 겸 제24회 여자농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넷째날 경기에서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한수위 기량을 뽐내며 104-7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4연승으로 조 1위를 굳게 지켰고 25일 한수 아래로 여겨지는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무패행진으로 조별리그를 마쳐 조 1위로 결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졌다.
대만이 조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4강전에서 난적인 중국과 일본을 피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결승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팀에게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며 2,3위 팀에게는 내년에 열리는 패자부활전 형식의 토너먼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전날 일본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최윤아와 강영숙을 제외한 10명을 고르게 출전시키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2차 연장 접전을 펼친 중국전, 17점차 열세를 뒤집은 일본전 등 그동안 체력 소모가 많았기에 결선 토너먼트를 대비해 숨고르기를 한 것이다.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34-21로 1쿼터를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결국 29점차 대승을 거뒀다. 강아정은 팀내 최다인 23점을 몰아넣었고 김정은과 이연화가 각각 19,15점씩을 보탰다. 김계령은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맏언니 김지윤은 9도움으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