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순수함에 동화된 한 소년의 따뜻한 진심을 그린 '3단합체 김창남'
믿을 수 없는, 그러나 너무나도 믿고 싶은 마술 판타지 '안나라수마나라' ...
스토리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 부드러운 흐름을 타고 가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동'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그때에는 참을 수 없이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주 오랫동안 여운에 빠져 웃고 울게 되버린다.
웹툰 작가 하일권. 그는 이 시대의 소년소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감성 작가다.
자타공인 '감성 작가'인 그가 최근 신작 '목욕의 신'으로 돌아왔는데, 특유의 보드라운 감성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재미와 웃음만 웹툰 속에 꽉꽉 눌러 담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렇게 웃길 줄 알면서(?) 그동안 어떻게 이런 끼를 참고 있었을까? 화제의 웹툰작가, 궁금증 돋게 하는 웹툰작가, 하일권 작가를 만나봤다.
◈ '목욕의 신', 때밀이들의 이야기
그러나 졸업 후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고시원신세를 지게 되고, 급기야 개인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쫒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 도피처로 숨어 들어간 목욕탕 '금자탕'에서 남다른 '때밀이 능력'을 발견, 때밀이로 전격 스카우트 된다.
하일권 작가 : "허세는 이름대로 '허세'를 부리는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오버가 좀 심할 뿐이지 저는 우리들 모습과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신 (일반인보다는)조금 더 코믹한 인물이죠."
실제로 만난 하일권 작가는 외관상 '허세'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다. 그런 그에게서 '허세'라는 인물이 톡 튀어 나왔다는 게 참으로 신기할 정도였는데.
하일권 작가 : "사실 작가들은 어느 작품을 할 때나 주인공에 몰입하게 되어 있어요. 솔직히 '허세'와 제가 성격상 그리 닮지는 않았지만 요즘에는 도리어 (작업을 하면서)제가 '허세'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웃음) 냉정하게 싱크로율만 따진다면 허세와 저의 일치율은 한 5% 정도 될까요…?"
◈ 거대한 목욕탕, 꽃미남 때밀이…'반전이 주는 웃음'
하일권 작가 : "'듣도 보도 못한 목욕탕을 그려보자'라는 게 처음 제 생각이었습니다. 맨 먼저 거대 조각상이 있는 내부 인테리어를 구상했고요, 다음에 외부를 생각했는데 외부 모양은 단순하지만 한 눈에 탁 들어오는 피라미드 모양이 좋겠다 싶었어요."
'금자탕'은 단순히 크기에서만 남다른 것이 아니다. 때를 미는 관리사들의 체계가 정교하게 잡혀고 그 안에서 서열도 능력도 확실하게 나뉘어 진다.
뿐만 아니라 관리사들의 용모가 '수준이상'이라는 점에서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임팩트'있는 한 장면을 위해 급조된(!) '꽃남' 목욕관리사들.
뭔가 'FM'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것만 같은 강해보이는 인물 '강해'와 단신(短身)에 귀여운 외모로 누나들의 사랑을 받는 '최장신', 레몬 빛 염색머리가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이무명'까지….
하일권 작가는 그들의 캐릭터에도 뼈를 만들고 살을 붙여 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지는 인터뷰2 에서는 '목욕의 신' 탄생비화가 공개됩니다
☞ 인터뷰 2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