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넓혀라" 끝없는 와이파이 전쟁

망 구축 확대… 불량 와이파이 제거 앱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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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전쟁은 계속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4세대(4G) 시대가 시작되면서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돼온 ‘와이파이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4G 와이브로는 전국망을 갖췄지만 4G 롱텀에볼루션(LTE)은 아직 전국망도 못 갖춘 상황에서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회사인 시스코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가입자 1명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인터넷 트래픽(사용량)은 30기가바이트(GB)를 넘어 전세계 1위로 나타났다.

2위 프랑스, 3위 캐나다, 4위 미국, 5위 영국 등의 스마트폰 가입자 1명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인터넷 트래픽이 10GB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들이 3세대(3G) 통신망을 확충하고 4G 와이브로와 LTE망을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한 와이파이의 중요성은 떨어지기는커녕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있는 KT는 지난 7일 현재 전국 8만400국소(액세스포인트 기준 약 15만개)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8∼9호선, 코레일, 공항철도, 인천 지하철, 부산 지하철에는 4G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기 때문에 ‘움직이는 와이파이’로 불리는 ‘퍼블릭 에그’를 100% 설치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98.6%), 6호선(14.6%), 7호선(90.4%)에는 현재 퍼블릭 에그를 설치하는 중이다.

국내 이통사들의 와이파이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KT는 지난 4월말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핸드오버(넘김) 기술을 적용한 ‘올레 와이파이 릴레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와이파이 접속을 위해 하나의 액세스포인트(AP)에서 다른 AP로 넘어갈 때 데이터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SK텔레콤도 최근 불량 와이파이 등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와이파이 CM’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문화일보 조해동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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