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권 내정자는 이 전 지원관으로부터 민간사찰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8일 권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출입기록을 바탕으로 권 내정자가 민정수석 당시 6차례에 걸려 이 전 지원관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내정자는 "횟수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자주 만난 것은 아닌 듯하다"고 답했다.
청와대 출입기록에 따르면 이 지원관은 지난 2009년 10월 25일, 11월 18일, 12월 18일 세차례 만났으며, 이후 작년에도 1월 6일, 2월 12일, 4월 5일 세차례 면담을 했다.
이에 대해 권 내정자는 "연초 인사 온 것도 있을 것이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비리 감찰 업무를 하는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민간인 사찰은 제가 (민정수석으로) 재임했을 때의 사건이 아니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 전 지원관을 만났지만 이는 민간사찰이 이뤄진 후에 일이기 때문에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익(민간사찰 대상자)이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이유로 기소함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민정수석실을 통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권 내정자는 실무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지원관은 민간사찰이 이뤄질 때쯤인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권 내정자를 포함해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장석명 선임행정관, 이강덕 공직기강팀장 등 청와대 관계자를 50여회나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