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 이하 인터뷰 내용 )
- 은평을에 출마하는 이유는?
이재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밀어붙이기의 상징이고 대운하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대운하 총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민의 민의를 져버리고 대운하를 추진하는 게 옳지 않다고 본다. 일자리 창출 국회라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강과 낙동강을 억지로 연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세계가 아닌 내지로 끌고 가는 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나 강남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종로는 우리 어머님께서 태어나셨고 우리 형제자매들이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곳이라 고향 같은 곳이고 정치적 의미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창조한국당 내에서 종로에 출마하실 분이 있다. 또한 은평은 정권의 실세이며 3회 연속 당선된 이재오 의원의 12년 아성인 곳이라 그쪽에 나가려는 분들이 다른 당에도 없다. 지금 가는 것 중에서 잘 가는 건 우리가 지원해야겠지만 정말 잘못하는 몇 가지, 국민들이 절망하고 실망하는 걸 지적하고 바로잡아줄 사람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내 정신적 고향이자 청년시절의 고향인 곳을 떠나서 서울에서 가장 소외됐고 전혀 연고가 없는 은평을 택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내 연고로 하기로 했다. 은평구민들이나 성북구민들, 강남에 있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서울이 다 하나이고 대한민국이 다 하나다. 연고를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쪽으로 생각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당에서는 내가 비례대표 10번이나 8번, 심지어 2번까지도 해서 확실하게 국회에 가야 대한민국이 바뀌는 게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내 생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창조한국당은 3만 명도 더 되니까 누구나 많이 가주면 되지 꼭 내가 가야 할 필요가 있겠나. 오히려 나는 이재오 의원과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하는 게 옳으냐 혹은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경제를 하는 게 옳으냐, 대운하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논의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 비례대표를 받기 위해서는 창조한국당이 그만큼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내가 상임대표를 맡은 3주 전의 지지도가 1.2%였는데, 3일 전에 나온 CBS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5.3%를 넘었다. 그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도가 5배 가까이 됐고, 민주노동당보다도 훨씬 위에 있고, 모든 게 앞서가고 있다. 비례대표제는 선거혁명을 할 수 있는 국민에게 주어진 아주 특별한 권리다. 이건 자기 지역에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개인도 뽑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정책정당을 고르는 것이다. 이 비례대표제는 사실상 국민에게 처음 주어지는 선거혁명의 기회다. 비례대표제에 의한 국회혁명, 선거혁명이 가능해서 친숙한 국회의원을 지역대표로 뽑기도 하되 대한민국을 무능하고 부패하고 무책임한 기존정당에서 제3의 정책정당, 세계화를 이끌 정당을 뽑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창조한국당의 많은 분들이 당을 떠났는데?
당을 떠난 분은 우리 35000명 중에 30여분, 그중에서도 실제 당적을 가진 분은 10분 이하다. 다른 당에 비해 우리는 너무 조용히 가서 신문에 안 나는 것 같다. 우리도 그분들을 잘 되시도록 축원하고 있지만 남아있는 35000명을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자유롭게 자기 이상을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깨끗하고 따뜻하고 창조적인 정부를 만드는 데 있어서 특히 국회 쪽을 바로잡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당은 분당이나 재창당, 혹은 공천 분규가 많은데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정당이라 작아서 그렇지 뜻은 크게 가지고 나가고 있다.
- ''창조한국당은 문국현의 1인 정당''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가치 없이 정파의 리더들로 구성된 다른 당과는 달리 우리는 가치와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 창조적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모이다보니까 1인 정당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35000명이 같은 가치를 가지고 모인 것이다.
- 공천 신청을 받고 있나?
3월 17일까지 마감이다. 원래 신청했던 분들이 많이 계시고, 추가로 인터넷으로 공모해서 네티즌 공천단이 많은 활약을 하는 특별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는 신생정당이라 지역구엔 많이 나가긴 어렵고, 선거혁명의 기회로서 새로 채택되는 것과 다름없는 비례대표제를 많이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지역에서도 가능한 많이 나가려고 하지만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만큼 많진 않을 것이다.
-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나?
그동안 정치를 혐오하던 분들 중에 창조한국당같이 한다면 자기도 전문분야를 과감히 넘어서 오시겠다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통합의학회 회장이신 전세일 원장이나 이보식 전 산림청장 같은 분이 과감히 합류하시겠다는 등 기존 정치인 못지않게 큰 인물들이 몰려오시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