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만에 아시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다국적 그룹 미쓰에이는 ‘배드 걸 굿 걸’에 이어 신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로 또 한 번의 메가히트를 노린다. 힙합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굿바이 베이비’는 바람둥이 남자를 잡지 않고 ‘쿨’하게 떠나 보내는 여성의 당당한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21일부터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굿바이 베이비’ 무대는 다른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빛났다. 무대에 누워 시작하는 파격적인 안무가 섹시하면서도 경쾌하고 발랄한 미쓰에이 특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만난 미쓰에이 멤버들은 “누워서 시작하는 안무가 ‘굿바이 베이비’ 무대의 포인트”라면서 “많이들 따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의 엎드리는 안무도 타 가수와 코미디언들이 따라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그 덕에 신인이었던 이들의 인지도도 몰라보게 높아질 수 있었기 때문.
“’배드 걸 굿 걸’ 때 정형돈 선배님, 김신영 언니 등 많은 분들이 패러디해주셔서 우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런 패러디 무대를 보면서 우리를 알게 됐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그런 말을 들으면 많이 기쁘고 따라 해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하죠.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뜻이기도 할 테니까요.” (민)
‘굿바이 베이비’에는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라는 가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자신의 이름이 그대로 들어간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잘못 들었나? 했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까지 들어 박진영 피디님께 ‘다른 이름으로 하자’고 건의도 했어요. 그런데 ‘네 이름을 넣는 게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대답을 듣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O.K.했어요. 한국에 ‘수지’라는 이름을 가진 게 나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받침이 없어 노래 부르기에도 편한 이름이라 더 좋아요.”(수지)
◈ 소포모어 징크스? “컴백 앞두고 부담감 많았지만…”
미쓰에이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적잖이 부담감을 느꼈다 했다. ‘배드 걸 굿 걸’과 ‘브리드’ 등 내놓는 노래마다 모두 히트를 기록하다보니 이들의 새 무대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적지 않았기에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컴백에 대한 부담감이었어요. 이전의 노래들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 또 그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 기대해주시는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민)
미쓰에이 멤버들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박진영도 노래, 의상, 안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꼼꼼히 신경을 썼다. 섹시함과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번 무대의상의 콘셉트는 박진영이 수차례 ‘딱지’를 놓은 뒤 결정됐고,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는 미쓰에이 멤버들이 작곡을 맡은 박진영에게 “임팩트가 적은 것 아니냐”고 의견을 개진해 수정을 거듭, 완성됐다.
“’아시아 최고의 걸그룹’이 미쓰에이의 목표에요. 그렇게 되려면 작사나 작곡, 프로듀싱 등 우리들의 색을 직접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첫 걸음으로 이번 앨범에는 곳곳에 우리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했어요. 박진영 피디님도 우리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셨죠. 이번 앨범으로는 데뷔 때 보여드렸던 풋풋함 보다는 조금 더 '가수다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수지)
한편, 이들은 아시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국내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페이, 지아 등 2명의 중국인 멤버가 있어 중화권 활동을 당장 시작해도 될 만큼 이미 팬층이 두텁지만 한국에서 더 자리잡은 뒤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
“중국이 고향이니까 빨리 활동하고 싶기는 해요. 부모님들께 중국TV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그 전에는 타국이지만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해야죠. 한국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고요.”(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