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대란 속에서 국내 최고의 식품대기업이 투자나 노력 없이 얄팍한 상술로 잇속을 채우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4천억 규모인 참치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기름 대신 물을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올 매출 100억원과 내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런데 건강식에 프리미엄 참치라는 CJ 참치캔 제품이 태국 업체에서 OEM(주문자 상표 생산방식)으로 전량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확인결과 CJ의 '프레시안 워터 튜나' 제품은 기존 국산 유사 제품보다 300원 가량 더 비쌌다.
태국서 제조된 제품이 수입과정에서 20% 가량의 관세가 붙기 때문에 더욱 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참치 시장은 기업들이 대부분 국내에 자체공장을 갖춰 생산하고 있고, 참치 원어 수급 역시 국내업체에서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다.
결국 CJ가 참치산업에 뛰어들면서, 산업 기반을 침해하는데다 물가가 올라 힘든 상황에서 서민들이 즐겨찾는 참치캔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14% 가량 올려놓은 격이다.
업계에서는 간판 식품 대기업인 CJ가 무리하게 비싼 해외 참치 제품을 수입하는 까닭에 대해 식품업체들의 대목인 추석 선물 세트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추석 참치세트가 큰 인기를 얻자, 관련 제품이 없는 CJ제일제당이 올해 추석을 겨냥해 참치 제품 판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이윤 추구를 위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수입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