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어 코리아', BBC 오리지널 넘어 성공할까

MC 김갑수-김진표-연정훈, "모험과 도전에 중점"

a

세계적인 자동차버라이어티 ‘탑기어’가 국내에 상륙한다. 30년 넘게 영국 BBC에서 방송돼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탑기어’가 케이블채널 XTM을 통해 ‘탑기어 코리아’로 오는 8월 첫 선을 보인다.

‘탑기어 코리아’의 MC로 나선 배우 김갑수, 연정훈, 가수 김진표를 비롯 제작진은 1일 오전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XTM ‘탑기어 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가장 맏형인 김갑수는 “바이크를 타면서 차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많이 타보지는 못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차에 대해 많이 알고 싶다”면서 “얼마 전 BBC 제작진이 한국에 와 ‘탑기어 코리아’ 촬영하는 것을 보고 갔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우리가 즐겨야 보는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즐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BBC보다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 ‘탑기어 코리아’가 30년이 아니라 그 이상 지속적으로 방송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카레이서로 활동할 만큼 자동차 마니아인 김진표는 “제작진이 어느 날 작업실으로 와 드라이빙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겠느냐, 단 스케줄을 많이 빼야 한다고 했다.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그 프로그램이 ‘탑기어’라는 말을 듣고 아무 생각 안하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페이나 다른 것들을 모두 물어보지 않을 정도였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탑기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다. 사실 차 안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 중에 하나”라면서 “영국 BBC와 같은 ‘탑기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탑기어 코리아’만의 차별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영국 BBC와 스케일 면에서 따라가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못하는 부분, 모험적이고 더 도전적인 것을 보여드리겠다. 제작진에게도 조금이라도 위험하고, 스릴넘치는 것을 다 저에게 달라고 했다”고 의욕을 다졌다.

연정훈 역시 “영국 BBC 방송의 ‘탑기어’는 정말 즐겨보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탑기어 코리아’가 생기고, 거기에 제가 MC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지난해 처음 레이싱을 시작해 아직 뛰어난 타는 실력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최승준 PD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브랜드의 협찬이나 평가 문제에 대해 “사실 그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제작진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졌다. BBC에 가서 ‘탑기어’를 제작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보고 왔는데, 사실 국내 브랜드와 관련된 부분은 쉽지 않은 문제다”면서 “‘탑기어’ 6회에서도 영국산 자동차를 다룬 적이 있다. 저희 역시 한국 차에 대한 애정을 다들 가지고 있고, 이 프로그램의 목표가 계획된 부분에서 독설을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각자 MC들의 주관적 경험에 집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PD는 “우리나라에서는 ‘탑기어’가 자동차 마니아들만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데 영국에서는 전 국민이 즐기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영국에서는 자동차만이 중심이 아니라 세 명의 남자가 도전하는 모험담이 중심이다. 저희 프로그램 역시 차에 억압을 받고 종속되는 도구가 아니라 어떻게 차를 즐기고, 도전을 하는지에 연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기어 코리아’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BBC ‘탑기어’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아우디 R8’, ‘포르셰 터보 911 S’ 등 슈퍼카는 물론 ‘롤스로이스 팬텀’, ‘벤츠 마이바흐’ 등 드림카 등을 총 출동시켜 과감한 스케일과 기상천외한 도전을 펼친다. 13부작으로 오는 8월 방송될 예정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