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디컬 수사극을 표방한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가 시즌 2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범죄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을 그리며 지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신의 퀴즈’는 더욱 강력해진 사건과 거대한 음모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흥행 행진의 가장 큰 이유로 배우들의 열연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신의 퀴즈’ 시즌 2에서는 전편의 주역들이 고스란히 호흡을 맞추며 한층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히든카드로 시즌 2에 새롭게 투입되며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설희다.
이설희는 극 중 지적인 외모에 똑 부러지고 자신감이 강한 프로파일러 ‘민지율’ 역을 맡았다.
민지율은 자신의 업무에 자존심 강한 캐릭터로 첫 사건부터 여주인공 윤주희(강경희 형사 역)와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한편, 류덕환(한진우 박사)과 윤주희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관심을 모았다.
“아직 기분이 얼떨떨해요.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잘 해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의욕도 더 생겨요. 결국 연기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아요. 평소 수사극을 좋아해서 자주 보고 여성 프로파일러가 쓴 책도 읽고 프로파일러를 조명하는 다큐도 봤는걸요. 작품 들어가기 전 주위 친구들이 프로파일러를 몰라 오히려 신기했어요”
지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그녀는 자신을 지우고 ‘지율’로 변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캐릭터가 실제 성격하고는 다른 면이 많아요. 전 감성적인 편이거든요. 그래서 냉철한 모습을 조금만 보여서 주위에서 놀라죠.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좀 편하게 연기해온 것 같아요. 이런 힘든 작업을 거치면서 연기자로 더 성숙해 질 것 같아요”
그런 만큼 그녀는 촬영장에서도 적극적이다. 주연배우 대부분 시즌 1부터 함께 해 온 터라 그녀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팀에 녹아들었다.
“저 혼자 새롭게 합류하는 터라 부담도 있었어요. 하지만 함께 일하는 분들과 친해져야 마음 편히 일하는 스타일이라서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끝까지 남아있었다가 술 잘 마시는 사람으로 오인받기도 했어요”
지난 2004년 시트콤 ‘미라클’로 데뷔한 이후, 그동안 ‘너는 내운명’, ‘뉴하트’, ‘보석비빔밥’ 등에 출연해 온 8년차 배우 이설희.
지난 8년간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그녀는 ‘신의 퀴즈 2’를 통해 비로소 주목을 받게 됐다.
그녀는 학창시절 ‘서울예대 얼짱’, 그리고 최근 ‘장진영 도플갱어’ 등 주로 외모적인 면으로 더 주목을 받았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이설희는 욕심내지 않았다.
“외모로 부각 되는 게 싫은 건 아니에요. 저를 주목해주신다면 그 자체만으로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신의 퀴즈2’가 저를 알릴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지만 ‘어, 이 친구 연기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름도 알려지겠죠. 판에 박힌 말 같아도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할머니가 돼서 할머니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설희. 그녀는 데뷔작 ‘미라클’에 이어 또 다른 미라클을 준비하고 있다.
“‘미술관 옆 동물원’의 춘희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 성격과 딱 맞거든요. 멜로물 속 감성적이면서 심리변화 있는 그런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또, 웨이크보드와 스노우보드 광일 정도로 겁이 없어요. 그런 만큼 여전사로 변신해서 거친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