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소룡의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며 평소 이소룡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해 왔던 견자단은 기존 '정무문'의 '진진'이 갖고 있던 애국심과 캐릭터를 상징하는 전통 도복 의상, 쌍절곤 등 클래식한 면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뼈대들은 새로 창조했다.
또 독창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싶었다고 밝힌 견자단은 각 장면들을 무조건 화려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 촬영 시작 4개월 전부터 유위강 감독과 무술 장면들을 의논했고, 와이어 보다 실제 뛰어다니고 넘어다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다.
느와르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상해 밤거리 액션 장면을 위해 그는 영하의 날씨와 감독의 우려에도 마다하지 않고 본래 없었던 비 오는 장면을 고수했다. 유위강 감독은 "이 장면에서 견자단에게 아주 감명 받았다. 그는 모든 장면에서 비주얼의 중요성에 대해 신경 썼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전설로 남은 '100대 1' 액션이 벌어지는 홍구도장에서의 마지막 액션 장면은 560도 공중 돌려차기와 급소를 찌르는 정권 공격 등 일체의 와이어나 CG의 도움 없이 소화해낸 '견자단표 리얼 맨몸 액션'의 하이라이트다.
견자단은 "극 중 진진의 결투 스타일은 실제 내 액션 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며 "내가 연기했던 많은 역들 중 진진은 아주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