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의 미라클 맨 손진영은 “‘위대한 탄생’은 내게 축복이었다”라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돌아가신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점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는데 ‘위대한 탄생’이 제게 길을 열어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던 손진영은 수험생 시절 실용음악과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낙방한 뒤 한서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극단에 입단해 연극을 하는 순간에도 노래가 부르고 싶어 혼란과 혼동을 겪었다. 설상가상 부친이 사망한 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닥쳤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찰나, 동생이 ‘위대한 탄생’의 오디션 공고를 보고 지원해보라고 권유했다.
“친동생이 저랑 나이 차이가 10살 납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제게 ‘위대한 탄생’ 지원을 권했죠. 저는 아버지도 돌아가신지 얼마 안 돼 자신이 없었어요.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동생이 ‘형, 그런 식으로 살거면 나 집 나가겠다. 내 형 하지 마’라고 협박했죠. 결국 동생의 권유 반, 강요 반 덕분에 ‘위대한 탄생’에 지원했는데 그 결과가 축복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에 지원을 하긴 했지만 아버지의 부재는 손진영의 자신감을 꺾어놓았다. 기타를 들고 콧수염을 기른 찌든 모습으로 국내 오디션에 지원했던 순간은 스스로에게 처절함을 안겼다. 잘해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감정을 제대로 처리 못했고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그 순간 심사위원인 김태원과 눈이 마주쳤다.
“김태원 선생님은 제 우상이었죠.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처음 듣고 그때부터 선생님을 꼭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첫 번째 국내 오디션 때 선생님을 만나게 됐어요. 당시 탈락한 뒤 선생님께 가서 ‘나중에 꼭 찾아뵙겠다’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기적적으로 부활하고 결국 선생님의 멘티가 되는 영광을 안게됐죠.”
김태원은 그에게 제 2의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슬픔을 잊지 못해 마음에 묻어두는 경향이 있던 그는 매 라운드 때마다 ‘떨어진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그 때 김태원은 “너는 슬픔을 마음에 간직하고 사냐”라며 그를 격려했다.
“TOP4라는 성적은 제게 과분합니다. 지환이를 비롯, 저보다 잘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미안하죠. 제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떨어진 사람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패자부활전을 통해 TOP12에 올라가게 된 것을 꼽았다.
“멘토스쿨에서 영광스럽게 탈락해서 다시 그 자리에 설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걸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멋있게 도전하고 떨어지자고 생각했는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국 TOP12에 올라가는 순간의 짜릿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손진영은 TOP4에서 탈락한 뒤 합숙소에서 짐을 꾸려 나오면서 다시 사회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지리산 종주를 하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많은 깨우침을 얻었고 제 그릇이 커졌습니다. 기적 뒤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고요. 이제 기적의 사나이가 된 만큼 진짜 기적을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노력과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