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 패트릭 스튜어트(프로페서X)와 이안 맥켈런(매그니토)이 구축해 놓은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관객들이 젊은 주인공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일지 매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페서X는 전편에서 근엄한 스승의 모습인 반면 젊은 찰스는 좀 더 재밌는 인물로 항상 바쁘게 뛰어다니고 자기 중심적인 인물.
고민 끝에 제작자들의 눈에 '어톤먼트', '원티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낙점됐다. 그는 매튜 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로부터 배역에 필요한 모든 걸 갖췄다고 평가 받을 만큼 꼭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부모와 이별하면서 인간을 경멸하게 된 에릭 랜셔 역에는 '300',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등에서 거칠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마이클 패스밴더가 캐스팅 됐다.
'엑스맨'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강제 수용소에서 에릭이 실험에 이용되는 모습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파헤치고 싶어했던 매튜 본 감독은 관객들이 에릭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고,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을 만큼 새로운 에릭을 창조해냈다.
마이클 패스밴더는 "정말 기발하다. 무엇보다 대본이 심층적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에릭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6월 2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