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의 존폐여부를 16일 최종 발표한다. 하지만 전면 추진은 카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면적으로 추진할 경우 만만찮은 반대 여론에 계속 직면해야하기 때문이다.
도입 취지와 효과에 대한 경찰의 홍보 부족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계속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광화문 등 1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3색 신호등은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대신 일반교차로를 제외한 'Y자형' 등 이형교차로에서만 3색 신호등을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비판이 일면서 시범운영기간인 한 달여 가까이 진퇴양난에 놓였던 경찰이 더 이상 논란의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절충안을 택하면서그동안 경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과 함께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매번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앞서 15일 오후 5시부터 1시간여 동안 박종준 차장 주재로 교통, 정보, 홍보 부서 참모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으며, 16일 오전 조 청장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고 예방과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만큼 홍보를 통해 여론을 돌릴 수 있다는 의견과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비판 등 반대여론을 고려해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