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역한 냄새가 나는 그것은 ‘편도결석’이었다.
평소 목에 이물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감기라도 걸린 것으로 생각했던 그녀는 편도결석에서 나는 냄새에 충격을 받은 뒤 계속해서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생각에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후두염,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기관지 질환자들이 늘면서 이씨처럼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원인에 따라 빨리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목에 이물감, 도대체 원인은?
목에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편도결석’ 이다. 이 것은 구개편도의 표면에 존재하는 소와라는 부위에서 분비된 타액소체가 구강내의 이물질과 섞여서 달라붙어 생성된 알갱이다. 크기가 큰 것은 손톱만 하며, 칼슘의 인산염과 탄산염이 주 성분이다.
타액의 분비나 혀의 움직임에 따라 삼켜지거나 기침에 의해 반사적으로 외부로 나올 수 있으며, 보통 고약한 냄새를 가지고 있고 휘발성 황 화합물을 비롯한 악취를 유발할 뿐 아니라 입맛까지 변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및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박사는 “편도결석이 생기면 입 안쪽에 노란 알갱이가 보이거나 심하게 구역질이나 기침을 할 때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올 수도 있으며,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거나 목이 간질거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도결석은 저절로 튀어 나오거나 흡인 등 시술로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재발되기 때문에 편도절제술 등을 통해 아예 편도를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편도를 제거하는 것은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부작용과 부담이 있어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역시 목에서 이상이 느껴지는 증상으로는 매핵기가 있다. 목안에 매실이 걸린 것처럼 무언가 걸려있는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증상으로 가래, 솜덩어리, 또는 복숭아 씨 같은 것들이 목에 걸려 있는 느낌이 들고 뱉거나 삼키려 해도 없어 지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고 고통스럽다.
아이들에게 가끔 나타나는 ‘틱장애’처럼 스트레스를 받아 생겨난 신경증으로 내성적인 성격이나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성인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히스테리구’라고 부르기도 하는 매핵기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산 역류로 인한 인후두 염증 또는 식도 근위부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압력 증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 편도결석·매핵기, 한방치료 효과적
다행히 한의학에서는 편도결석과 매핵기 모두 비교적 치료하기 쉬운 질환이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박사에 따르면 현대의학에서는 편도결석과 매핵기의 원인을 코와 목의 문제로 보지만 한방은 코와 목뿐 아니라 위와 간을 비롯해 신장과 폐 등의 장기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것을 근본원인으로 보고 환자의 체질, 영양상태, 전체적인 몸 상태를 고려해 열을 조절하고 순환시켜 몸의 체질을 개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기능을 정상화시켜 완치를 유도한다.
이같은 치료법은 재발률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다. 혜은당한의원은 이에 더해 염증소견을 소실시키면서 동시에 면역력과 장부기능을 강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신궁환’을 원인과 증상에 따라 환자에게 처방한다. 세균을 억제하는 동시에 염증소견이나 편도결석으로 인한 구취부분을 해소하는 구청수와 병행 치료해 치료시간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정 박사는 “편도결석과 매핵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간울 및 폐화가 발생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느긋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몸속 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서 발생한다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는 한의학 치료법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많은 병원을 전전하셨다면 혜은당한의원에서 운영하는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프로그램은 만성 질환들의 치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환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