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빈 라덴 사망 사진에 낚인 외신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과 함께 외신들이 조작된 빈라덴 사망 사진을 보도했다.


3일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헤럴드는 '세계 언론이 가짜 빈 라덴 사진에 속다'라는 제목으로 각국 언론들이 빈 라덴처럼 보이는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조작 사진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빈 라덴 사망 사진으로 외신들까지 속인 이 조작 사진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의 사망 사진과 지난 1998년 빈 라덴의 사진을 합성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여년간 떠돌던 이 사진은 빈 라덴 사망 소식이 퍼지면서 파키스탄 TV 매체에서 가장 먼저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더타임즈오브인디아는 파키스탄 뉴스 앵커가 '빈 라덴 시신 사진이 공개됐다,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이 외에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타임즈, 텔레그래프, 선, 데일리미러, 가디언 등에도 보도됐지만 곧 내려졌으며, AP 통신사도 이 사진을 올렸다가 확실치 않아 곧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매체 중에서는 지난 밤 TV3가 6시뉴스 속보에 이 사진을 사용했지만, 인터넷판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빈 라덴의 시신이 수장되기 전 사진이 촬영됐지만,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빈 라덴의 진짜 사망 사진이 공개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헤럴드가 진행 중인 '빈 라덴 사망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는가'라는 설문조사에 누리꾼 22%는 '그렇다'고 했지만, 78%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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