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실 ‘슈퍼스타K2’에서 노래 실력과 더불어 안타까운 가정 환경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어려서 이혼한 부모님과는 10년이 넘도록 만나지 못했고 생활고를 겪으면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
그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감미로운 미성의 목소리에 담긴 ‘한’이 대중으로 하여금 더욱 그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래 대신 불우한 가정환경을 주목받게 하는 방송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 만난 김지수는 “그런 것들이 싫지 않았다”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꿈꿔왔던 ‘가수’가 되기 위해 숨기고 싶은 과거를 드러내는 것이 못내 속상할 법도 한데 오히려 “사연이 아무리 많아도 톱11에 올라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난 사연으로 톱11에 올라갔다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수가 생각하는 톱11이란, 사연이나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노래실력 그 자체로 평가받고 인정받아야만 올라갈 수 있다는 것.
그는 “동정심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오히려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슈퍼스타K2’가 끝나고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연락조차 힘들었던 어머니와는 매일 통화하는 등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그는 “유명해진 뒤 조금 벌어놓은 돈으로 전보다 좋은 곳으로 이사시켜 드렸다”면서 "이제는 어머니 댁에 놀러가도 자고 올 방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정식 데뷔를 앞두고 불안하지는 않을까. ‘슈퍼스타K2’ 출신이어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인디계 레이블 소속으로 활동반경이 좁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는 “그런 고민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노래하고 싶던 제가 가수가 되고, 가족들도 행복해졌어요. 전 더 이상 욕심 없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고민이나 부담은 쓸데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상파에서 노래하려고 가수하는 거 아니거든요.”
‘슈퍼스타K2’ 방송 당시보다 무려 17kg이나 감량했다는 김지수는 “살도 빼고 화장도 하면서 ‘연예인이 다 됐다’는 말도 듣지만 초심을 잊지 않고 따뜻한 노래를 부르겠다”며 새출발 각오를 다졌다.
그 동안 싱글 ‘초콜릿 러브’, 장재인과의 듀엣곡 ‘그대는 철이 없네’ 등으로 활동해 온 김지수는 오는 5월 자신의 자작곡이 담긴 첫 미니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힘겨웠던 지난날을 딛고 ‘가수’라는 새 인생을 출발하는 김지수가 앞으로 어떤 활동으로 팬들 앞에 나설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