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전과자에 인계된 여중생 행방 묘연

신원 확인 없이 여학생 친구 아버지라는 40대 남성에 인계

경찰이 신원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성추행 전과자의 말만 믿고 인계한 가출 여학생들이 이틀째 연락이 끊겨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정오경 가출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여자 중학생이 누군가의 신고로 인천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보호 받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14)양과 B(14)양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을 만나기 위해 이날 대전에서 올라왔다.

지구대로 온 지 약 1시간 뒤 여학생들의 친구 아버지라며 한 40대 남성이 나타나 두 여학생을 데려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호자라는 말만 믿고 여학생을 인계한 것.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여학생들의 보호자가 아닌 성추행 전과자 C(45)씨로 확인됐다.

뒤늦게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24일 A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여학생이 지난 22일 오후 6시 58분경 서울의 한 PC방에 있었던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돼 두 여학생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