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마녀사냥' 어디까지

본인 과거는 물론 가족, 친인척까지 사생활 파헤쳐져

'90년대 아이콘' 서태지와 결혼 및 이혼 사실이 공개된 배우 이지아의 과거사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어 ‘마녀사냥’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지난 21일 서태지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직 후 이지아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후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이지아가 이번 소송을 통해 한차례 개명을 해 본명이 김지아이며, 프로필상 나이가 아닌 1978년 생이란 사실도 확인됐다.

세상에 서태지와의 일이 처음 알려진 후, 이지아는 그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서태지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 이혼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모두 털어놓았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죄송함을 함께 전했다.

특히 항간에 불거진 ‘자녀설’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이지아가 직접 입을 열었음에도 그에 대한 궁금증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온라인상에는 ‘이지아닷컴(http://www.lee-zia.com/)’이라는 사이트까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이지아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사이트에는 이지아와 관련되 최신기사와 사진, 네티즌의 제보,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보 등이 무작위하게 모두 실렸다. 이 곳에 실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은 이내 기사화 돼 더욱 퍼져나갔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입장 발표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은 루머에 “배우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견디기 힘든 추측성 기사들로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가 되지 않길 부탁드린다”며 기사 자제 요청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아 본인을 넘어 어머니와 언니, 친인척,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넘처나면서 사태는 점점 ‘마녀사냥’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3일 다시 한번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공식보도자료를 보냈다. 키이스트는 “이지아 씨의 직계 가족들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분들(친인척, 지인들)의 신상과 사생활까지 기사화 되고 있다. 그분들은 이번 건과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로 기사로 인해 관련이 없는 분들까지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있고, 상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를 제외한 가족, 친인척들 및 지인들에 대한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 매체 관계자 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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