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이번에도 '증인 출석 거부'

불축석 사유서-진술서 제출

송영길 인천시장의 '성 접대 의혹'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석두 전 인천시장 후보의 제8차 공판에 송영길 시장이 20일로 예정된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3부(최규현 부장판사)는 "송 시장이 신문을 앞두고 '필요한 내용은 이미 검찰에서 다 밝혔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와 진술서를 함께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20일 신문 기일에 송 시장이 실제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불출석 사유가 정당한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면 송 시장은 증인 신문을 받지 않게 되지만, 불출석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송 시장은 재소환되거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6차 공판과 이달 6일에 열린 7차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증인들의 법정 진술내용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서로 달라 법정에서 송 시장의 얘기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며 송 시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검찰은 송영길 시장이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베트남에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성 접대와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내용을 유포한 혐의로 백 전 후보를 기소했으며, 송 시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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