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유년시절 사진 공개...'재능많고 밝은 남학생'

"여성이었으면 차라리 나을 뻔 했다고 느꼈다"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37)의 유년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데뷔 10년을 맞은 하리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하리수는 남자로 살았을 때 모습과 여자로 다시 때어난 후, 그리고 2001년 데뷔 후 연예인으로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까지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하리수는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등 남자였을 때의 과거 사진과 함께 부모님을 비롯,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과거 모습이 전해졌다.

어린 시절 여자보다 더 예쁜 사내아이였다는 하리수에 대해 어머니는 “사진을 찍어도 늘 포즈를 취하고 찍었다”면서 춤과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끼가 많은 아이었다고 전했다.

딸이 된 하리수에 대해 어머니는 “근 10년을 가슴앓이를 했다. 딴 사람들이 말하기 좋은 이야기라면서 막 말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 머리가 다 하늘로 솟는 것 같고 기가 막힌다. 나도 그런데 본인은 어떻겠냐. 10년 간 그런 세월을 보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리수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오히려 여자가 된 하리수를 반겼다.

남자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하리수의 친구는 “여성이었으면 차라리 나을 뻔했다고 느꼈을 정도로 여성스러웠기 때문에 전환수술을 하고 와서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면서 그 당시 모습에 대해 “앞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으로 걸어 다녔던 것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하리수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은 “제출물이 있으면 날짜에 맞춰 제출하는 모범생이었다”며 재능이 많고 밝은 성격의 남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스페셜’ 하리수 편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기준 11.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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