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 손문권)의 주연배우 임수향, 성훈, 한혜린이 “캐스팅된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수향, 성훈, 한혜린은 7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신기생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올해 1월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첫 공식일정이다.
평범한 여대생에서 기생이 되는 단사란 역을 맡은 임수향은 “명성이 자자한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에 캐스팅 돼 영광이었다. 아직 신인인데 큰 드라마에 큰 배역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면서도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임수향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유에 대해 “전 작품인 ‘파라다이스 목장’ 촬영 중이라 늦게 오디션을 봤는데 임 작가님과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캐스팅이 됐다. 감독님이 오디션에서 한번 울어보라고 해 기회다 싶어 죽어라 울었다. 장난으로 말해주셨지만 잘 울어서 뽑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방송이 나간 후 임성한 작가의 반응에 대해 “첫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방송에 비춰진 모습을 보고 작가님이 실망하셔 혼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잘했다고 해주셨다”면서 “지금은 촬영만 하다 보니 바깥 반응이 어떤지 모르는데 주위 얘기를 들으면 너무 벅차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고, TV에 나간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청일점 아다모 역의 성훈은 “캐스팅이 된 후 너무나 영광이었다.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왜 내가 캐스팅됐을까 처음에는 의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 가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배경에 대해 “최근 20회까지 방영이 되면서 주변에서 ‘그냥 입 다물고 있는 얼굴이 다모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서’ 캐스팅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임 작가님의 작품인 ‘하늘이시여’를 보고 연구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아무것도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에 오직 다모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녀 금라라 역을 맡은 한혜린은 “처음 캐스팅됐을 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스타성이나 인지도가 없는 신인이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임성한 작가님이 워낙 신인 배우를 많이 캐스팅하는 분이라 감사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을 두 번 봤는데 대본 연기를 하고, 세수를 하고 오라고 해서 급히 세수를 하고 왔다. 어떤 얼굴을 보신지 모르겠지만, 오디션 후에 악역이고 조연인데 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셨다. 연기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당연히 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주연이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신기생뎐’은 부용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생들의 이야기로 최근 주인공 단사란(임수향)이 본격적으로 기생의 길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