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오케스트라 연주 최다인원 기록에 도전한다

벚꽃축제서 1000여명, 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리허설 장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에서 1000명에 가까운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하모니는 어떤 색깔일까?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2011 금천 벚꽃축제' 행사 가운데 하나로 오는 9일 구청사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하모니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는 약 1000명에 가까운 연주자들이 참석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펼쳐진 오케스트라 공연 가운데 가장 많은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한국기록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케스트라 연주 최다인원' 부문에서 한국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금천구는 이번 공연에 앞서 한국기록원에 기록 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세계 최고 기록은 지난 2000년 6452명의 음악인이 참여한 캐나다의 벤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금천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20여일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합주가 가능한 모든 악기 연주자들을 모집해 1390명의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들 중에는 금천구민은 아니지만 최고 기록에 도전하려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 학생 등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참가를 희망한 연주자들은 지난 3주간 개별적으로 연습에 매진해 왔으며 2차례의 전체 리허설을 가진 후 9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최종 무대에 설 예정이다.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이날 들려줄 노래는 '꽃 구름속에', '동요메들리', '아, 대한민국' 등 총 3곡.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공연 참여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어서 평일 금요일 오후에 얼마나 많은 연주자들이 모일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1 금천 벚꽃축제'는 '벚꽃십리길' 일대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벚꽃십리길'은 지하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1km 구간으로, 이곳에는 지금 20년이 넘은 벚꽃의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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