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새 수장 신정수PD의 리더십

김영희PD는 추진형 VS 신정수PD는 온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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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 논란을 몰고 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연출자 교체로 당분간 재정비에 들어간다. 새로운 수장이 된 신정수PD 체제 하에서 ‘나는 가수다’가 어떤 변화를 갖게 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더가 바뀌면 프로그램의 색깔도 변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PD가 경질되면서 프로그램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신정수PD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MBC예능국 관계자들은 신정수 PD의 리더십에 대해 대체적으로 “중용과 온화함을 중시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도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추진하는 김영희PD와는 또다른 리더인 셈이다.


신정수PD와 함께 ‘놀러와’에서 세시봉 콘서트를 기획했던 김명정 작가는 “신PD는 원칙과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신정수 PD와 ‘전파견문록’을 함께 했던 김작가는 “당시 ‘전파견문록’은 하나의 사물에 대한 어린이들의 기상천외한 답변이 웃음의 포인트가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부 제작진은 어린이들에게 답변을 유도해내려고 했지만 신PD는 원칙대로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담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MBC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신정수PD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콘서트’를 맡았을 때 이선희편을 연출하며 25분 분량을 55분 분량으로 만들어 제출했다. 마치 세시봉콘서트처럼 이선희의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신PD의 의도였지만 윗사람들은 난리가 났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여기는 신PD의 리더십에 비추어 볼 때 향후 ‘나는 가수다’가 큰 풍랑을 만나도 침몰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이번 사태로 현재 출연진들이 모두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게 급선무다.

김영희PD는 “신정수 PD가 현재 가수들을 원한다면 이들이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소라의 상처가 크다. 이소라를 잘 설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정수PD는 기존제작진과 아직 미팅을 가지지 않은 상태다. 제작진은 늦어도 이번주중에 회의를 갖고 향후 ‘나는 가수다’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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