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탈세·위증 간접 시인..."의도는 없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08년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고 증여세를 탈세한 사실이 17일 밝혔졌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탈세 사실에 대해선 "나중에 알았다"며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8년 제1기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던 최 후보자의 청문회의 속기록을 인용해 "최 후보자는 사업을 하는 아들에게 한번도 돈을 대준 적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위증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속기록에 따르면 한양대에서 제과점을 차린 최 후보자 아들에게 돈을 댄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최 후보자는 "그 애가 10년 사업했는데 한번도 SOS(도움요청)을 안보내 고마웠고 니맘대로 살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 의원이 후보자의 은행통장에서 제과점 월세가 빠져나간 증거를 제시하자 최 후보자는 "증여는 아니고 주고받은 관계(채무관계)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답했었다.

하지만 천 의원이 청문회 이후 7월16일 후보자의 아들이 증여받은 3700만원에 대해 세금을 낸 국세청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마저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후보자는 당초 수천만원을 증여하고 탈세한 것이고 이게 문제가 되니까 (청문회에서) 이런저런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부자지간에 주고받은 것을 법률적 잣대로 메모하고 기억하느냐"면서도 증여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 탈세 지적에 대해선 "의사는 없었지만 착오가 있어서 바로잡았다. 탈세의사는 없었다"며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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