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에서 속행된 MC몽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한 방송사를 통해 MC몽의 고의발치를 다룬 편지 내용을 공개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MC몽으로부터 8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파장을 낳았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정씨는 “보도된 편지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당시 방송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당시 편지 내용은 경찰이 말해준 것을 쓴 것이다. MC몽의 치아 상태는 심각했지만 발치를 지시한 바 없고 8000만원은 MC몽의 쇼핑몰에 1억원 가량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씨는 경찰의 강압수사에 대해 “짜맞추기”라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현재 마약 혐의로 복역 중인 정씨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경찰이 다른 사람들 모두 MC몽의 병역면제에 관해 시인했는데 나만 하지 않았다며 자백하라고 다그쳤다. 또 진술을 잘해주면 재판 중인 다른 혐의를 선처해주겠다고 회유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MC몽이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주장해 마음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몇 차례나 찾아와 추궁했다. 경찰은 내게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다고 말했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C몽의 6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속행된다. 이날 공판에서는 MC몽이 최후 변론을 할 예정이다. 앞서 MC몽 공판에 참석한 다른 증인들 역시 경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어 경찰수사가 향후 MC몽 사태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