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 노리는 우리은행과 강력한 도전자들

여자프로농구 11월1일 개막…5개월 열전 돌입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 제공/WKBL)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선 한국 여자프로농구가 농구 팬들을 찾아간다.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별들의 향연 속에서 통합 3연패를 목표로 내건 춘천 우리은행에 전통의 강호 안산 신한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구단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11월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열전에 돌입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다. 임영희, 박혜진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고 혹독한 훈련량에서 비롯되는 탄탄한 조직력은 변함이 없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기 전 꼴찌를 차지한 약체였다. 그러나 강인한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강호로 우뚝 섰다.


지난 28일 개최된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수의 팀들이 우리은행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우리은행에 맞설 선봉은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이다. 임달식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정인교 감독은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6연패를 했다. 최근 2년간 우리은행에 우승컵을 넘기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안산에서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새로운 프렌차이즈,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서지만 하은주, 김단비, 최윤아 등 지난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사령탑이 바뀌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관계로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2강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용인 삼성생명'에서 팀명을 바꾼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의 반격도 관심을 모은다. 베테랑 가드 이미선이 건재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와 베테랑 허윤자가 가세해 득점력과 높이를 보강했다.

KB스타즈는 간판스타 변연하를 필두로 쉐키나 스트릭렌과 비키 바흐 등 골밑과 외곽에 특화된 외국인선수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부천 하나외환은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험 부족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고 구리 KDB생명은 지난 시즌 보였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총 7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2,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정규리그 1위팀과 우승을 놓고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풍성한 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변연하는 통산 최다 3점슛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929개를 성공시킨 변연하는 올 시즌 안에 1천개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은퇴한 박정은이 갖고 있는 1천개다.

또한 변연하는 역대 두 번째로 통산 8천득점 고지에 도전한다. 현재 7346점을 기록 중인 변연하가 올 시즌 안에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변연하는 정선민(8140점)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KDB생명의 간판스타 신정자는 지난 시즌까지 5540점, 블록슛 448개를 기록해 각각 6천득점, 500블록슛 고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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