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양 등은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쯤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 놀러 온 초등학생 A(12)양을 협박해 택시에 태워 성북구 미아동에 있는 한 모텔로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8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를 거부하는 A양을 재떨이로 때리고 32시간동안 모텔과 최양의 집에 가둬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양 등은 모텔에 A양을 감금하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 2명을 물색한 뒤, 이들에게 같은 모텔에 방을 잡게 하고 성매매를 주선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최양은 A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 성매매가 벌어지는 모텔방에서 감시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최양 등은 '붙임머리' 비용 3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함께 납치됐다가 먼저 풀려난 A양 친구의 신고를 받고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해 최양에 집에서 이들을 붙잡고 갇혀 있던 A양을 구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각각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중퇴한 두 사람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아버지에게 '담배를 가져오라'고 하거나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반성의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추적하는 한편, 확인을 하지 않고 이들을 투숙하게 한 모텔 업주에 대해서도 형사 입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