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야당대표 "對이스라엘 평화협정 소멸"

차기 이집트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집트 야당 대표가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은 소멸됐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4일 이집트 야당인 알-가드(내일)당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이집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TV채널 2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누르 대표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스라엘-이집트 간 평화협정)은 소멸됐다"면서 "이집트는 최소한 협정의 조건을 재협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누르 대표는 2005년 대선에 출마했으며 이후 정치적 탄압으로 오랜 기간 수감 생활 끝에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도움으로 2009년 풀려났다.

누르 대표는 무슬림 형제단이 아닌 비교적 온건한 인물로 알려진 이집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레츠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이집트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조정이 대선 이슈로 등장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1979년 맺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은 물론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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