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규리 "성우 엄마 뿌듯해 할 듯", 신동 "우리 엄마도…"

'알파 앤 오메가' 더빙 참여

신동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애니메이션 더빙이 대세다.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이 더빙에 참여한 '슈퍼배드', 에프엑스 설리와 빅뱅 대성의 목소리가 담긴 '새미와 어드벤처'에 이어 슈퍼주니어 신동과 카라 박규리가 3D 애니메이션 '알파 앤 오메가'로 '아이돌 더빙' 대세에 정점을 찍었다. 더욱이 앞선 '슈퍼배드'와 '새미와 어드벤처'가 흥행에 성공, '알파 앤 오메가' 개봉을 앞둔 신동과 박규리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동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주니어와 카라의 만남이라며 어느 정도 흥행을 예상하냐고 물어 보는데 정말 부담된다"며 "같은 소속사 선배로서 소녀시대, 설리보다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박규리는 "애니메이션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면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서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고 자신했다.

3D 애니메이션 '알파 앤 오메가'는 '알파걸' 케이트와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으키는 '오메가 보이' 험프리가 우연히 낯선 곳에 떨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좌충우돌 신나는 모험을 함께하며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이야기. 신동과 박규리는 각각 험프리와 케이트 역을 맡았다.

신동은 "험프리와 외모적인 것만 빼면 거의 다 닮지 않았나 싶다"며 "늑대가 다른 영화에서는 무섭거나 나쁜 역할 또는 늑대인간처럼 돌연변이로 등장하는데 그것과 달리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랑을 느끼는 감정 표현이 어려웠다. 특히 친한 규리씨한테 한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며 "극 중 험프리와 케이트의 러브신이 있는데 그 장면 하는데 몇 시간 걸렸다"고 고백했다.

박규리는 "애니 더빙도 처음이지만 동물 연기도 처음"이라며 "신기하게도 호흡만 가지고,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는게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과 박규리는 1년 가까이 MBC 라디오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DJ로 호흡을 맞추고 있어 완벽한 호흡을 예고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기자의 질문이 없어도 서로 질문을 주고 받는 등 인터뷰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신동은 "사실 처음 라디오 할 땐 규리씨가 도도하고, 까칠할거란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규리씨는 '아' 하면 '어'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호흡 맞추기가 쉬웠던 것 같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박규리는 "저를 굉장히 잘 이끌어내주셔서 라디오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고, 그 때문에 많이 성장했다"고 화답했다. 신동은 "제가 규리씨를 키웠다"고 특유의 개구진 표정으로 농을 쳤다.

신동은 이번 더빙에 앞서 '앨빈과 슈퍼밴드'로 애니메이션 더빙을 경험했다. 박규리는 첫 더빙이지만 유명 성우 박소현씨를 어머니로 둔 덕분에 '성우의 피'가 진하게 흐른다.

박규리는 "어머니께서 호흡 발성법과 감정 표현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어머니께서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신동씨랑 호흡이 잘 맞고, 목소리 톤도 잘 어울린다고 힘을 주신다. 이번에도 뿌듯해 하실것 같다"고 전했다.

신동은 "규리씨는 타고 난 것 같다"며 "목소리 전달이 너무 좋고, 거기에 연기력이 뛰어나다 보니 금상첨화다. 어머니의 피가 아주 진한것 같다. 저희 엄마도 성우였으면"하고 웃음을 보였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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