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석해균 선장, 상당히 위중한 상태"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오늘 하루 지나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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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에 대한 치료를 맡은 아주대병원 측이 "석 선장을 실제로 보니 상당히 위중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아주대병원 유희석(57) 원장은 30일 석 선장에 대한 1차 수술을 진행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석 선장이 패혈증 및 DIC(범발성 혈관내응고 이상)을 앓고 있으며,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전날 오후 11시32분 도착한 석 선장에 대해 곧장 가슴과 복부, 골반 및 양측 하지에 대한 CT검사를 진행하고 오만 현지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을 검토했다.

그 결과 석 선장은 총상으로 인해 간과 대장이 파열됐으며, 왼쪽 손목과 우측 무릎, 좌측 넓적다리에 개방성 골절이 있음을 확인했다.


혈역학적 소견은 저혈압(60mmHg)에 체온은 38.5도로 고열상태였으며, 시간당 10cc 이하의 저소변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복부 총상부위와 우측 겨드랑이에서 허벅지까지 광범위한 근육과 근막에서 괴사와 다량의 고름이 나와 패혈증 및 DIC(범발성 혈관내응고 이상) 소견을 나타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혈소판 감소와 동맥산소 포화도 감소를 보여 앞으로도 일정기간 인공호흡기를 단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측은 이에 따라 이날 0시15분부터 3시간여에 걸친 수술에 돌입, 새벽 3시10분쯤 중환자실로 석 선장을 옮겼다고 전했다.

수술은 패혈증과 DIC의 원인 중 하나가 괴사성 근막염과 농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름과 괴사 부위 제거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골절부위에 대해서는 오늘 수술하지 못했고 총알은 두 발 제거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 여부는 오늘 하루가 지나고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며 2차 수술 계획은 추이를 지켜본다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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