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돼지의 경우 약물에 내성이 강해 소에 비해 5배 이상의 약물투여가 필요하고, 약물투여 후에도 소처럼 바로 죽지 않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매장을 하는 등 살처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생매장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 피로가 극심하면서 동물학대 및 환경오염 등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시는 살처분 대상 2개 농가 돼지 4,200두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방식의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방법은 생물체에 산소공급을 차단하고 대신 이산화탄소를 주입, 안락사 시킴으로써 안락사 시간을 3~5분 이내로 단축시켜 돼지의 고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안락사는 기존 방식(생매장)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으나 직접 현장에 가보니 여러모로 안락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 및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생매장이 아닌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살처분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