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양하다.
온도 차로 인한 '혈관성 안면홍조', 감정의 변화로 나타나는 '신경성 안면홍조',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호르몬성 안면홍조',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에 의한 안면홍조' 등이다.
그 원인 및 치료법을 살펴봤다.
■ 피부과적 원인에 의한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 가능
안면홍조는 얼굴과 목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과 발한을 동반한다. 피부 속에 실핏줄이 많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데, 가장 큰 원인은 자율 신경의 과민반응 때문이다.
이 밖에 자극적인 음식, 음주, 감정적인 자극, 호르몬 불균형 등도 원인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얼굴이 금방 붉어져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치료를 위해 연고를 바르거나 약물을 복용하지만 지속성이 약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 레이저 치료를 들 수 있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나타나는 혈관성 안면홍조는 붉은색을 띠는 혈관만 파괴하는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술 후 딱지가 생길 수 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 면역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루푸스에 의한 안면홍조'
류마티스 질환인 '루푸스'에 의해 안면홍조가 발생하기도 한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의 80~90%가 홍조증를 호소한다. 이러한 염증반응에 의한 홍조증은 일반 안면홍조와 달리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고재기 류마내과네트워크 원장은 "루푸스는 피부뿐만 아니라 관절과 근육, 신경조직 등 전신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몸 속 장기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피부 발진 외에도 관절통, 광 과민성 피부질환, 손 발이 찬 레이노현상, 입안이나 코에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또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 휴식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키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고 원장은 "야외활동 시 강한 자외선 노출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 고재기 류마내과네트워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