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한국인의 짝짓기의 이모저모를 다룬 다큐멘터리 ‘짝’ 시리즈를 선보인다. 신년특집으로 기획된 ‘짝’ 시리즈는 한국인이 어떻게 연애를 하고 결혼하는지, 결혼 생활의 기질과 습성은 어떤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1부 ‘나도 짝을 찾고 싶다’는 올해초 SBS가 선보였던 다큐멘터리 ‘출세’ 시리즈와 같은 리얼리티 시츄에이션 다큐멘터리다.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된 ‘짝’ 1부는 ‘애정촌’이라는 가상의 장소에서 12명의 남녀들이 짝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강화도의 한옥펜션을 ’애정촌’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설정해 총 7일간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을 투입했다. 총 12명의 젊은 남녀가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짝을 지어 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애정촌’의 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은 이름을 모른 채 서로를 ‘1호’, ‘2호’로 부르며 탐색에 들어간다. 남성은 잘 나가는 남자 모델, 명문가 아들, 사법연수원생부터 연애 컨설턴트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여성들도 대기업 직원, 미스코리아, 건설회사 사장의 딸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다가가지만 마음이 어긋나 질투심을 느끼는 등 다양한 갈등을 경험한다. ‘결혼’을 전제로 한 짝짓기가 ‘애정촌’의 목적인 만큼 프러포즈, 커플 데이트 등의 실험 속에서 12명이 보여주는 리얼한 상황 전개가 인상적이다.
제작진은 “짝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도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진화되어 왔다. 한국인들은 온 가족이 나서서 짝을 찾을 만큼 짝에 대한 가치관이 특별하다”며 “한국인이 짝을 지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한국인의 특질을 발견해 보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짝’은 1부 ‘짝의 탄생- 나도 짝을 찾고 싶다’에 이어 2부 ‘너는 내 운명인가?’, 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이어진다.
2부 ‘너는 내 운명인가?’에서는 결혼의 다양한 형태를 조망한다. 강원도 횡성의 두 노부부를 통해 집안의 혈통이나 생존을 위해 짝을 맺은 부부와 사랑을 찾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룡포의 소문난 잠수부 성평전(70)씨가 장가를 가지 못한 이유도 밝혀진다.
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커플의 갈등과 회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7년간의 메모지 대화 끝에 40년 결혼생활을 끝낸 황혼 이혼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를 맞은 부부들이 왜 ‘좀비’처럼 변해가는지를 분석한다.
SBS 스페셜 신년특집 ‘짝’ 시리즈는 오는 1월 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