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왜 그리 비싸나?'

과도한 마케팅 비용 거품·가격 담합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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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짜리 롯데마트 치킨에서 촉발된 치킨가격 논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롯데마트가 15일 ‘통큰 치킨’ 판매를 중단했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거품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싼 치킨 가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롯데마트 ‘통큰치킨’(900g)의 판매 가격이 5000원인 반면 프랜차이즈업계의 치킨은 약 20% 용량(600∼700g)은 적으면서 배 이상 비싼 1만2000원에서 1만8000원 수준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롯데마트에서 5000원에 치킨 판매가 가능하다면 그동안 프랜차이즈업체들이 3배나 많은 가격을 받아왔던 것 아니냐”며 프랜차이즈업체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걸그룹이나 아이돌 등 유명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발생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도 가격 거품을 야기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15일 현재 대한양계협회에서 제공하는 국내 육용실용계 시세에 따르면 광주지역 육계값은 대(1.6㎏ 이상), 중(1.4㎏∼1.6㎏ 미만), 소(1.4㎏ 미만) 모두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00∼1500원 수준인 육계가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로 공급되면서 많게는 1만8000원대의 치킨으로 가공 판매되는 것이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치킨의 가격은 시중 닭 도매가격보다 10∼15% 정도 비싸다. 또 본사가 제공하는 치킨 파우더나 기름도 ‘노하우’를 내세워 도매가격보다 20∼30% 가량 비싸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1만6000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아 평균 5000원 가량 이익이 남는다 해도 여기서 임대료, 매장 운영비, 인건비 등을 제하면 마리당 마진이 1000원 수준에 불과한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져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사이 닭 시세나 소스·포장박스·절임무 등 부자재 가격 오름폭을 생각하면 프랜차이즈 업계가 많은 이익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며 “광고비도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담합 의혹까지 일면서 치킨의 합리적 가격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들은 프랜차이즈 상표없이 자영업자 개인이 즉석에서 튀겨 판매하는 치킨 값이 8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 가격은 1만원에서 1만2000원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치킨 판매업자 5만여명과 양계농가 10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인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원가 내역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한 마리당 소비자 판매가격은 1만6000원선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담합 의혹을 분석키 위해 지난 10월 주요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의 담합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일보 이은미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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