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주도 미스신'에 이어 두번째 스크린에 도전에 나선 한예슬은 극 중 오직 돈을 모으는 것을 생의 목적으로 삼는 짠순녀 홍실 역을 맡았다. 버려진 병 하나, 신문 한 장 놓치지 않고, 알뜰하게 팔아먹는 예리한 눈과 기발한 아르바이트 아이디어, 강한 체력 등 홍실 역을 통해 선보일 한예슬의 색다른 매력이 기대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꽃미남 부잣집 아들 구용하 역으로 여심을 사로 잡은 송중기는 극 중 대학을 졸업하고도 엄마에게 손 벌리고, 스쿠터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려고 해도 돈이 없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백수청년 천지웅 역을 맡았다. 드라마 이후 선택한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100만 실업시대, '레알' 짠순녀와 '허세작렬' 청년백수의 살벌달콤한 2억 모으기 프로젝트 '태어나긴 했지만'은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기획개발 선정작이며, 충무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캐스팅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주목 받아왔다. 신인 김정환 감독이 각본, 연출을 도맡았다.
'태어나긴 했지만'은 내년 초 크랭크인해 내년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