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명의도용까지…교도소 동기에 뒤통수 맞은 30대

상가에 침입해 물품 무단으로 처분해 2500만원 챙겨

교도소 동기가 운영했던 상가에 침입해 물품을 무단으로 처분하고 개인정보까지 도용해 휴대폰을 개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조 모(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해 1월 광주시 북구 이 모(38) 씨의 컴퓨터 가게에 들어가 물품을 처분하고 이 씨 명의로 휴대전화 15대를 개설해 대포폰으로 판매하는 방법으로 3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절도 등의 혐의로 광주 한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조 씨는 사기 혐의로 복역중이던 이 씨를 알게 됐다.

같은 방에 수감중이던 이들은 곧 친해졌고 조 씨는 이 씨에게서 그가 수감 전 운영했던 상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조 씨는 먼저 출소해 이 씨가 운영했던 컴퓨터 가게에서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따게 한 뒤 가게에 있던 컴퓨터 등 물품을 모두 팔아치워 2500만 원을 챙겼다.

또 가게에 있던 이 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휴대전화 15대를 개설하기도 했다. 개설한 휴대전화는 한 대에 45만 원을 받고 대포폰으로 팔아넘겼다.

조 씨의 행각은 1년 뒤 이 씨가 지난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썰렁해진 가게를 발견하고서야 드러났다.

조 씨는 경찰에서 "가게 물품을 처분해 달라는 이 씨의 부탁을 받고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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