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성회 의원, 피흘린 주먹다짐

2011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2시쯤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앞에서는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를 막으려는 민주당 의원 및 보좌관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주먹다짐을 벌여 부상을 당했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김 의원이 강 의원에게 달려가 상대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가격했다. 강 의원은 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렸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자 김 의원은 자신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가 먼저) 많이 맞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서 있는 강 의원을 김 의원이 가격했다"며 "오른쪽 얼굴을 맞은 강 의원은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고 입술이 찢어져 와이셔츠에까지 피가 묻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 의원은 "강기정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먼저 연타로 맞았다. 그 이후에 내가 강 의원을 가격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도 기자실을 찾아 "김 의원은 정당 방위 차원에서 한 차례 가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국회 상황이 종료된 뒤 이날 저녁 각각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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