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반응]'헬로우 고스트', 귀신에 웃고 감동에 놀랐다

차태현의 1인 5역으로 화제, 웃음과 감동 동시에 잡아

헬로우 고스트헬로우 고스트
차태현의 1인 5역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헬로우 고스트'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헬로우 고스트'는 혼자 사는게 너무 외로워 죽고 싶은 남자 상만(차태현)이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한 소원을 들어주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해피 코미디.

귀신과 공생하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스토리는 어디서 본듯하다. 차태현의 1인 5역으로 호들갑이지만 그만의 코믹한 캐릭터와 코믹 연기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여러번 경험해 왔다. 그만큼 '헬로우 고스트'의 외적 조건은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을 확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 차태현은 개봉 전보다 개봉 후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과속스캔들'을 떠올릴만 하다.


'헬로우 고스트'는 흔해 보이는 스토리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뜻밖의 결말을 이끌었고, 차태현의 원맨쇼는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또 이문수, 고창석, 장영남, 천보근 등 개성파 조연의 활약은 단지 웃기기만 한 것에서 벗어나 '가족'과 '감동'을 전했다.

'변태귀신'(이문수), '꼴초귀신'(고창석), '울보귀신'(장영남), '초등귀신'(천보근) 등 4명의 귀신은 상만에게 찰싹 달라붙어 각기 다른 자신의 소원을 성취해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죽은 사람의 소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시시하다. 또 상만의 몸을 공유하는 귀신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코믹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잔잔한 재미를 준다.

각 에피소드들의 단순 결합으로 보이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내는 확실한 연결고리는 제대로 한방을 터뜨린다. 또 소소한 잔재미가 전부인 듯 흘러가지만 예상치 못한 결말은 큰 감동을 선사하다. 결말에 대한 한가지 힌트는 아들(또는 딸)과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부모님께 물었을 때 그 대답이 곧 '헬로우 고스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언론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한 결말에서 오는 감동이 빼어나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 언론관계자 역시 "방만하게 벌려놓은 이야기를 끝으로 가면서 잘 모으는 집중력을 보여준다"며 "귀신마다 에피소드를 설정해 각기 다른 이야기처럼 전개하다가도 마지막에 그 에피소드들을 하나로 잘 연결하는 재주를 부린다"고 완성도 높은 결말을 극찬했다.

또 이 관계자는 "편집으로 생략된 이야기나 에피소드들의 완성도 자체는 엉성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훌륭한 결말로 모든 허점을 잊게 할 정도로 감정 코드를 심어놨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들이 함께 보기엔 매우 적합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단순한 코믹으로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말이 주는 감동이 굉장히 인상 깊다"며 "차태현과 조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 그리고 코믹적인 상황도 웃음을 주기엔 충분했다. 흥행이 예상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2일 개봉.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