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표이사 등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허위 수당을 지급하거나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거래를 한 것처럼 꾸며 회삿돈 59억원을 횡령하고, 경영권 장악을 위해 자신들의 지분을 고가에 취득하는 수법으로 63억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121억여원의 회삿돈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나씨 등 국민상조 임원들은 자산규모가 수백억원대로 커지자 공인회계사인 A씨에게 2억7천만원을 주는 대가로 유령회사 설립과 유상증자 등 돈을 챙기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 '나눠먹기'식으로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상조는 가입회원수 10만여명, 자산규모가 200여억원에 이르는 중견 상조업체로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상조소비자 고객만족도 1위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례비용을 걱정하는 서민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상조회사의 부도덕한 경영진을 엄벌해 잠재적인 피해를 미연에 방지했다"면서 "앞으로도 상조업계 비리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1위인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은 3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현대종합상조 박헌준 회장과 고석봉 대표이사도 회삿돈 13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