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에 충치억제 성분

딸기의 일종인 크랜베리(cranberry)에 충치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미생물학자이자 치과전문의인 구현(Hyun Koo)박사는 크랜베리에 들어있는 자연성분이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구강다형연쇄상구균(streptococcus mutans)의 활동을 차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충치 박테리아는 치석의 전구물질인 글루칸이 치아표면에 형성하는 "요새"에 잠복하면서 구강으로 들어오는 음식 속의 당분을 먹고 사는데 크랜베리 성분은 바로 이 글루칸의 형성을 막아 박테리아의 발붙일 곳을 없애 버린다고 구 박사는 밝혔다.

글루칸이 형성되면 충치 박테리아는 이 곳에 잠복하면서 음식 속의 당분을 먹고 산성물질을 생산, 치아표면의 법랑질을 깎고 치석을 만들게 된다고 구 박사는 설명했다.

구 박사는 구강에 기회병원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구강내 상주성 미생물(resident flora)의 자연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크랜베리의 성분이 충치 박테리아를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치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랜베리의 이 성분을 분리해 내 치약에 주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구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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