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때]'레드' '돌이킬 수 없는' '불량남녀'

4일 개봉작 중 '레드' 예매율 1위로 기세

레드
DC코믹스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레드'는 은퇴했지만 살려두기에 너무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레전드급 특수요원들을 없애려는 CIA 조직과 전직 특수요원들의 맞대결을 그린 작품.

'돌이킬 수 없는'는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유세진(이정진)이 이사온 후 노충식(김태우)의 7살 짜리 딸 미림이가 실종되면서 유세진과 노충식 그리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의심, 오해와 편견을 다뤘다.

또 '불량남녀'는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섰다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강력계 형사(임창정)와 카드사 채권팀의 우수사원(엄지원)이 '빚'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코믹멜로다. 모두 4일 개봉했다.  

신진아기자(이하 신진아) '레드'가 개봉 신작 중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4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위 '부당거래'와 점유율 차이가 10% 이상 나지만 한국영화 '불량남녀'를 제치고 2위다.


황성운기자(이하 황성운) '레드'는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주는 기본적인 신뢰감이 있는데 영화 자체도 상당히 재밌다. 전직 특수요원과 현직 특수요원의 대결 구도가 뻔해보이지만 스토리 전개 방식이 톡특하다. 캐릭터들은 제각각 개성 넘쳐 보는 재미가 있고 또 예상치 못한 잔재미가 가득하다. 

신진아 모건 프리먼,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등 다들 '한연기' 하는 배우들이다. 특히 '여왕 전문' 헬렌 미렌의 변신이 눈에띈다.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처럼 차려입고 기관총을 든 모습이라니.  

황성운 완전 못말리는 주책 바가지로 나온다. 브라이언 콕스와 커플로 나오는데 상황을 반전시키는 둘의 로맨스가 압권이다. 보통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레드'는 드라마가 확실하다. 언론시사회 반응도 좋았다.

신진아 '돌이킬 수 없는'는 '비덩' 이정진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황성운 아동납치범으로 몰린 이정진, 딸을 잃은 아버지 김태우,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 역의 정인기 등 배우들이 열연했다. 그중에서도 어수룩한 이미지를 선보인 이정진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돌이킬 수 없는'는 표면적으론 아동실종, 사적복수 등 장르적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다. 하지만 실상 영화는 마녀사냥, 낙인찍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해와 편견, 집단의 잘못된 생각이 한 사람을 얼마나 궁지로 몰아넣는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신진아 그래도 딸을 잃은 김태우의 마음은 돌봐줘야 하지 않나?

황성운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과 범인으로 몰리는 한 사람의 심정을 끝까지 균형감 있게 다룬다. 어떻게 보면 어느 누구나 가해자(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이게 현실이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 다시 한 번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다.  

신진아 '불량남녀'는 임창정과 엄지원의 코믹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황성운 그 부분은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코미디 장르에서 돋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임창정은 사람들의 배꼽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한다. 이에 맞서는 엄지원도 제법이다. 코믹과 거리가 멀 것만 같았던 그녀의 입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는 상당히 경이롭다. 그녀의 억양과 말투는 임창정과 코믹 커플로서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신진아 팝콘무비로 손색없다? 

황성운 그게 안타깝게도 딱 중반까지만 코믹하다. '빚' 때문에 벌어지는 인질극을 계기로 영화의 전체적인 성격과 흐름이 확 바뀐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임창정과 엄지원의 커플 만들기 작전이 시작되는데 그로 인해 억지스런 설정과 타당성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전반부를 장식한, 팽팽한 기싸움의 재미도 코믹 호흡에서 오는 웃음도 잃었다.

황성운 기자 '레드' 오락성 ★★★★ 작품성 ★★★☆ / '불량남녀' 오락성 ★★★ 작품성 ★★☆ / '돌이킬 수 없는' 오락성 ★★★ 작품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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