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엄마 시집보내기' 오타케 시노부, 한국 드라마 광팬? "'풀하우스' 비 좋아한다"

12일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 무대인사

엄미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로 부산을 찾은 일본 미녀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연기파 배우 오타케 시노부가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엄마 시집보내기' 무대인사에 참석해 "한국에 오랜만에 왔다. 여전히 음식도 맛있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10년 전 가족여행을 왔다. 또 '좋아해'란 영화가 한 영화제에 초대를 받아서 한국에 온 적도 있다"고 한국과의 기억을 들춰냈다. 무엇보다 그녀는 영화 '첫눈'을 통해 이준기와 호흡을 맞췄다.

아오이는 "이준기씨와 작업할 때 처음엔 언어가 통하지 않아 대화하기가 어려웠다"며 "이준기씨는 일본어, 저는 한국어를 공부했고, 점차 작업을 하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런 과정이 재밌고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타케 시노부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마음에 남는 대사도 많다"며 "그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나라에 올 수 있어서 굉징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에덴의 동쪽', '주몽',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장금' 등 인기 드라마 작품을 줄줄이 언급할 정도. 또 오타케 시노부는 "'풀하우스'의 비를 가장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엄마 시집보내기'는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던 엄마와 딸이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선언한 엄마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 2006년 데뷔작 '사카이 가족의 행복'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재일동포 오미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사카이 가족의 행복' 역시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엄마와 딸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란 걸 공감했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오미보 감독은 "내 가족이 무엇인지, 사람들의 근원이 어딜까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이 알고 싶어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또 "서울은 동경, 부산은 오사카를 닮았다는 말이 있다"며 "영화의 배경이 오사카인데 부산분들이 보면 더욱 공감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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