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측 관계자는 31일 CBS노컷뉴스에 "이승철, 윤종신, 싸이 등 동료 가수들이 부검을 요청해서 유가족들이 부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장터인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예정된 장례 절차도 모두 부검 이후에 진행된다.
고인의 부검은 앞서 유가족 및 소속사가 장 협착 수술을 진행한 S 병원에 대해 법적 대응 의지를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해철 측은 이미 해당 사안을 위해 변호사 선임까지 마친 상태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30일 "S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면서 "장 협착 수술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 17일 S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고열과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부인 윤원희 씨의 주장에 따르면 S 병원은 고인에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환자 동의 없이 마음대로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
결국 고(故) 신해철은 22일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