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은 4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12일 한일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등 해외파 11명과 K-리거 13명으로 구성됐다. 해외파는 7일, K-리거들은 10일 소집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K-리거들의 발탁. 특히 최성국은 2008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형민 역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뒤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병수와 김신욱, 구자철 역시 K-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K-리그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데 근래 컨디션도 좋고 경기도 잘 했다. 지금 시점이면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일전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란 점도 K-리거들의 승선에 한 몫 했다. 조광래 감독은 "석현준(아약스) 같은 어린 선수는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1~2년은 더 있어야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면서 "아시안컵을 대비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기에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윤빛가람(경남)은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조광래호의 황태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고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은퇴한 뒤 두 경기 연속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으로만 구성됐다.
◇한일전 참가 축구대표팀 명단(24명)
▲골키퍼 =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수비수 =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 홍정호(제주), 김영권(FC도쿄), 조용형(알 라이안), 황재원(수원), 차두리(셀틱)
▲미드필더 = 이영표(알 힐랄), 최효진(서울), 윤빛가람(경남), 기성용(셀틱), 구자철(제주), 신형민(포항), 박지성(맨유), 최성국(광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이청용(볼턴)
▲공격수 = 김신욱(울산),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유병수(인천), 박주영(AS모나코)